
개봉 : 2023.05.17
감독 : 루벤 외스툴른드
출연 : 해리스 딕킨스, 찰비 딘 크릭, 돌비 드 레옹, 즐라트코 버릭, 비키 베를린 등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블랙코미디 영화 <슬픔의 삼각형>
2022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슬픔의 삼각형>. 유명 영화제 수상작품인 만큼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를 통해서 감상하실 수 있는 영화인데요. 저는 최근에 웨이브를 통해 감상하고, 영화 <슬픔의 삼각형>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1. 제목의 느낌과는 다른 블랙코미디 영화
제목에 '슬픔'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슬픈 영화라고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영화는 새드가 아닌 코미디 장르에 가까운 영화죠. 사실 크게 웃긴 장면이 없지만, 스스로 코미디를 자처합니다. 포스터 속에 '포브스 선정 올해 가장 웃긴 영화.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라는 포스터 속 문구가 적혀 있듯이 말입니다. '블랙' 요소가 짙은 '코미디', 즉 '블랙 코미디'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웃기지도 슬프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14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논쟁을 하는 연인의 이야기부터 상류층이 모인 초호화 크루즈에 존재하는 다양한 '갑질' 이야기, 해적에 의해 배가 난파된 후 아무도 없는 섬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이들의 뒤바뀐 권력 구조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오히려 '이렇게 끝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영화가 더 이어져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고 있다 보면 시간이 정말 잘 가는 작품이라서 러닝타임 용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2. 연인 관계, 초호화 크루즈, 무인도의 갑과 을
이 영화는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막이 바뀔 때마다 배경이 바뀌죠. 일상 속 연인의 저녁 식사 자리, 상류층이 모여 있는 초호화 크루즈, 배가 난파되어 떠밀려온 무인도까지. 막이 바뀔 때마다 영화의 배경이 바뀝니다. 바뀌지 않는 건 어디서건 어떤 관계에서건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예쁜 얼굴과 외모가 계급의 기준이 되는 인플루언서 세계에서 야야는 핫한 모델입니다. 남자 모델 보다 돈을 세 배는 잘 벌고, 초호화 크루즈도 협찬으로 들어오죠. 하지만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남자친구 칼과의 저녁 식사 비용은 내지 않습니다. 칼은 그런 야야에게 '평등'을 이야기 하죠.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관계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바로 잡고 싶어 합니다.
그런 칼이 초호화 크루즈에 손님으로 승선했을 땐 어떤 행동을 할까요? 그는 잘생긴 승무원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는 이유로 그의 직업을 잃게 만듭니다. 그리고 값비싼 반지를 살 수 있는 것 마냥 보여 달라고 하며, 자신이 그 크루즈에 탑승한 다른 승객과 다름 없이 부자라는 양 행동하죠.
그렇듯 크루즈의 계급 체계는 명백합니다. 재력을 갖춘 여러 손님들, 재력은 없지만 인기가 있어 협찬을 받은 야야, 인기도 재력도 없지만 잘생긴 외모로 야야의 남자친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칼,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들, 그런 승무원들이 발을 쿵쿵 구르며 파이팅을 외칠 때 그들의 아래 층에 있던 청소 노동자들까지.
그런 계급 관계에 의한 은근한 갑질이 이루어지는 동안 배로 접근한 해적들로 인해 그 큰 배가 그만 난파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 남은 몇 명의 인원들이 한 섬에서 만나게 되죠. 그 곳의 계급 관계는 크루즈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권력의 질서가 완전히 뒤바뀌죠. 크루즈의 승무원이었던 폴라가 기존의 계급을 유지하려 하지만, 유일하게 불을 피우고 고기를 잡는 생존 능력이 있던 에비게일이 완강히 거부하죠. 그녀는 크루즈에서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던 직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물고기를 잡아 먹고 당나귀를 사냥하며 섬 생활을 이어 나가던 이들. 현대 사회에서 높은 재력과 높은 인기로 많은 이들 사이에 군림하던 부자와 셀럽은 그 곳에서 최하층이 됩니다. 할 줄 아는 게 없었으니까요. 반면 칼은 자신의 몸을 이용해 권력자에게 기생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마침내 섬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때, 원래의 계급 체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모두가 이전의 사회로 돌아가고 싶어 하진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들에게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OTT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인 만큼 [웨이브영화추천 / 티빙영화추천 / 쿠팡플레이 영화추천] 을 찾아 오신 분들께 감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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